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메이저리거 최지만, 도쿄행 꿈 이룰까


입력 2020.03.18 00:02 수정 2020.03.18 07:5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포함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포함 시 출전 어려워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 ⓒ 뉴시스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KBO는 17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지만을 1루수 부문 후보 명단에 올렸다.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총 111명으로, 해외리그 소속으로는 1루수 최지만과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격수 박효준이 포함됐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지만은 그간 공공연히 언론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최지만은 지난해 9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제2회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 60명 명단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서 결승까지 올라 숙적 일본에 패했지만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당시 믿었던 4번 타자 박병호와 6번 타자 양의지가 침묵하면서 타격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최지만 등 메이저리거의 보강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 명단에는 탈락했지만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되면서 최지만은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번 명단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사전 등록 명단으로, 이 선수들 내에서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하므로 인원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해 선발했다.


최지만과 함께 1루수 자원으로 선발된 선수는 박병호(키움), 김주찬(KIA),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오재일(두산)이다.


후보군 가운데는 최지만이 가장 나이가 어리다. 최근 대표팀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지만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오재일과 함께 유이한 좌타 자원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최지만. ⓒ 뉴시스 최지만. ⓒ 뉴시스

문제는 메이저리그 규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올림픽 출전의 문이 조금 더 열리게 됐지만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규정상 도쿄올림픽은 나설 수 없게 된다. 결국, 40인 로스터 중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들지 못한 14명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된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들인데 최지만이 이에 해당한다면 올 시즌 소속팀 탬파베이서 입지가 불안하다는 뜻과 다름없다.


최지만이 구단 설득에 나설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가 도쿄올림픽과 일정이 겹치게 된다면 한창 시즌 중인 탬파베이가 차출을 선뜻 허락할지 장담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