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 프로스포츠 산업의 예상 손실 금액이 최소 50억 달러(약 6조 1765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8일(한국시간) "5월 중순에야 스포츠 경기들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개월 중단에 따른 예상 손실 금액은 최소 50억 달러"라며 "농구와 아이스하키가 시즌 취소되고 야구 개막 역시 더 미뤄진다면 100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야구(메이저리그)가 20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농구(NBA) 12억 달러, 대학농구(NCAA) 10억 달러, 아이스하키(NHL)와 자동차 경주(나스카), 축구(MLS) 합산 9억 달러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경기장 입장 수입과 스폰서 계약, TV 중계권 등을 고려해 예상한 수치다.
특히 NBA의 경우 시즌 종료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BA는 지난해 88억 달러의 수익을 냈고, 그 중 절반이 중계권료였다. 만약 관심도가 높아지는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한다면 손실액은 12억 달러 이상 갈 것으로 보인다.
중계권 전문가인 크리스 베빌라쿠아는 포브스를 통해 "NBA, NHL의 경우 전국 방송 TV 계약의 플레이오프 비중이 크다"며 "포스트 시즌이 열려야 중계권료 수익도 늘어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포브스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악영향을 받게 된 이들은 경기장 상인들과 경호원, 관리인 등 계약직 노동자들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