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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백의종군' 유승민, 중도·수도권 표심 잡는다


입력 2020.03.30 08:25 수정 2020.03.30 11:3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유승민, 50여일 간의 잠행 깨고 선거 지원 돌입

중도층·수도권서 유승민 지지세 커 표심 잡을 듯

보수통합 '양대축' 황교안 지원 여부도 관심

김종인 합류와 더불어 '경제전략' 시너지 효과 기대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9일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통합당 중구성동구을 지상욱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9일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통합당 중구성동구을 지상욱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선거 지원에 합류했다. 중도층 및 수도권 표심을 모아 통합당의 승리에 힘을 보탠다는 복안이다.


유 의원은 29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와 서울 송파갑 김웅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격려방문했다. 전날 중·성동갑의 진수희 후보를 방문하며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데 이어 본격 행보에 돌입한 것이다.


선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유 의원의 결정에 통합당은 반색하는 모양새다. 중도층 및 수도권에서의 지지세가 높은 유 의원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합류하며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을 과시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지상욱 후보는 "개혁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의원으로 인해 희망을 잃었던 중도층이 오늘을 계기로 통합당을 지지하고 박수를 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향후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수십군데에서 지원 요청이 오는 상황이다"라며 "거리에 나가든, SNS를 하든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요청이 있으면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 의원의 행보 재개와 함께 보수통합의 양대 축이었던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유 의원의 화합이 성사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길었던 보수통합 논의 과정에서도 이들의 실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던 터라, 이들이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설 경우 선거에 주는 임팩트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 의원은 이날 황 대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기회가 있으면 만날 수 있다"며 "수도권 후보를 현장에서 만나는 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 통합당 지도부 인사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일각에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함께하는 그림이 연출되면 일부 지지층에 반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는데, 실보다는 득이 몇십 배는 많은 그림이다"며 "향후 유 의원의 행보가 통합당 선거에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 의원에 더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통합당에 합류한 것도 시너지로 발휘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경제 민주화'로 대변되는 김 위원장과 '경제통' 유 의원의 동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문제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은 국민들에 울림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의 합류에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비전, 정책 메시지를 내주길 기대한다. 그 분께서 오신 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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