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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1인 콘텐츠 전성시대②]유튜브 타고 세계로 '케이팝 전성시대'


입력 2020.04.11 12:00 수정 2020.04.19 00:00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싸이부터 방탄소년단까지, 세계 무대 진출의 지렛대

세계 문화 소비 패턴의 변화..준비된 케이팝에 날개

싸이. ⓒ 데일리안 싸이. ⓒ 데일리안

가수 싸이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그리고 영화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서구 사회의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활성화로 문화 소비 행태에 큰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특히 유튜브의 등장은 한류가 세계로 뻗어가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CNN도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한류의 인기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활성화를 꼽은 바 있다.


과거 대중들은 TV나 라디오 같은 전통 미디어 플랫폼이 보여주는 것만을 보고 듣는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서구 사회의 대중들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콘텐츠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직접 찾아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이미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한류 스타들이 날개를 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만큼 유튜브는 미국 중심의 세계 대중문화의 물결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한류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기 위해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마저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튜브가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한류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 ⓒ 빅히트 방탄소년단. ⓒ 빅히트

특히 "유튜브가 대세로 떠오르는 시기 한국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그것이 해외 젊은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라고 한류의 성공 비결을 짚었다.


월드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 신호탄이었다. 최규성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튜브가 없었다면 한류가 전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싸이가 포문을 열었고 방탄소년단에 이르러 꽃을 피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엔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미국 진출에 도전했던 원더걸스가 그랬고, 일본에서 활동한 케이팝 스타들도 대부분 그랬다. 하지만 최근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주목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한류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싸이의 성공 이후 주춤했던 한류를 되살려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SNS와 유튜브 등을 적절히 사용한 뉴미디어 콘텐츠 전략으로 케이팝이 어떻게 세계 무대를 공략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최 평론가는 "싸이는 디지털 쪽에서 압도적이었던 반면 영미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피지컬 앨범 시장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류의 영향력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 평론가는 "이미 케이팝은 한류를 주도하는 중심으로 우뚝 선지 오래"라며 "빌보드에서도 케이팝을 하나의 장르로 본다. 앞으로도 세계 음악 시장의 한 장르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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