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자체분석 결과 지역구 80·비례대표 16~17석 결과 도출
미래한국당과 합쳐도 개헌저지선(100석) 못 미쳐…"상황 너무나도 엄중해"
박형준 "특정세력이 좌지우지하는 나라 막기 위해 국민이 힘 모아주셔야"
연일 막말 논란 일으킨 차명진, 최고위 차원에서 제명 결정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초비상에 걸렸다. 당내 자체 판세분석에서 지역구 80석,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16~17석을 얻어 두 정당의 의석을 합쳐도 개헌저지선인 100석에 못 미친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1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당내 싱크탱크에서 자체적으로 판세분석을 한 결과, 최악의 경우 지역구 80석, 비례대표 16~17석으로 개헌저지선인 100석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라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 암울한 결과가 나왔다. 너무나도 엄중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보고 받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희가 주말에 자체 판세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껴서 뵙고자 했다"라며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이 위태롭다 하는 게 저희의 솔직한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가 특정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국민들이 마지막에 힘을 모아주십사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한다"라며 "개헌저지선 또는 여당이 얘기하는대로 180석을 얻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통합당은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데 있어,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연일 일으킨 막말 논란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차 후보를 제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박 위원장은 "왜 이런 일이 지난 일주일 간 벌어졌는지 되짚어봤다.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건 차명진 이슈"라며 "저희 판세분석에서도 3040 중도층이 기우는 현상이 뚜렷하다. 오늘 아침 황교안 당대표 및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모든 분들이 개탄을 했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묵과할 수 없다 판단해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