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노동당 총회에서 결정
한미일 협의 소식통 인용해 보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긴급 상황 발생 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 개최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 등을 이유로 통치가 불가능할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한미일 소식통에 따르면 내부 결정이 내려진 이후 당과 군에 김 부부장 명의의 지시문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은 김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고혈압‧심장병‧당뇨병이 복합적으로 악화해 프랑스 의사단이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했다는 정보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김일성 주석의 피를 이어받은 '백두 혈통'으로 김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으로 평가된다.
김 부부장은 체제선전을 담당하는 당 선전선동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 인사권을 쥔 리만건 조직지도부장이 해임된 이후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조직지도부는 당 간부에 대한 인사정책을 총괄해 핵심권력기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