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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피할 수 없어…“흡연·비만자 주의해야”


입력 2020.04.23 19:15 수정 2020.04.23 19:1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방역당국 “언제든 세계적 유행 가능”

‘항체’ 형성된 인구 비율 3% 불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기에 비유하며 앞으로 재유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개인의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당국은 특히 고위험군인 흡연·비만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되는 한,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감염원은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미국의 방역당국자들도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한 네덜란드에서 항체가 형성된 인구 비율이 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외국과 비교할 때 한국은 인구 대비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항체 형성률 역시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행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설명했다.


그는 “특정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코로나19의) 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일단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뒤늦게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돼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을 거론하며 “연중 언제든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추이가 안정세인 지금을 다음 유행을 준비하는 시기로 보고 생활방역으로의 이행, 의료체계 점검, 연구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개인의 평소 건강관리도 강조했다. 코로나19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방역대책이나 의료체계의 개선, 전 사회적인 생활방역과 더불어 각자 건강한 생활로 코로나19를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흡연과 비만이 코로나19 고위험 요인에 해당한다며 “금연하고 적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등 건강생활에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의 경우에는 적기에 필수예방접종을 받고, 평소 손 씻기와 옷소매로 가리는 기침 예절 등이 습관이 되도록 부모가 잘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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