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도 효과 확인 시 국내에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언급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는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도 중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서울대병원이 협력한 임상시험도 국내에서 시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제조사 주도로 진행하는 중증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이른 시일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NIH와 협력한 임상시험 역시 5월 중순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알려진 렘데시비르의 효능·효과는 일부이므로 전체 연구 결과가 나와야만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