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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예비신부’ 김유진 PD 의식불명…'학폭' 논란 후 극단적 선택


입력 2020.05.04 09:33 수정 2020.05.04 11:20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비공개 SNS에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글 올려

지난달 21일, 학교폭력 당사자로 지목돼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방송 캡처.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MBC 방송 캡처.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는 김 PD의 외사촌 오빠인 이모 씨의 말을 빌려 "김 PD가 오늘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 의해 발견돼 앰뷸런스를 타고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고 보도했다.


앞서 김 PD는 비공개 SNS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PD는 학교폭력 의혹이 억울한 누명임을 강조하며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라며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김 PD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하며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고 적었다.


또 이 셰프와 자필 사과문을 올린 상황을 떠올리면서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김 PD는 이 셰프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설현 닮은꼴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논란에 휩싸였고, 거센 비난 여론 속에 방송에서 하차해야 했다.


작성자는 김 PD를 A씨로 지칭하며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그 가해자 중 한 명이 A씨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성자는 "A씨는 신고 오던 슬리퍼로 내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그리고 쓰러지고 나서도 여러 차례 구타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해 충격을 안겼다.


김 PD와 이 셰프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사안의 사실을 떠나"라는 문구 탓에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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