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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존 차단’ 아버지 심판, 아들 경기 주심 배제


입력 2020.06.04 23:52 수정 2020.06.04 23: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BO, 부자관계 주심 배정 금지 내규 마련

스트라이크-볼 판정 논란 미연에 방지

강진성 ⓒ NC 다이노스 강진성 ⓒ NC 다이노스

KBO리그에서 선수 아버지인 심판은 아들팀 경기에서 주심(구심)을 맡지 못한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위원회 논의와 협조 속에 선수와 부자관계인 심판의 주심 배정을 금지하는 내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광회 심판이 아들 강진성 소속팀 NC전에는 주심을 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KBO리그에서 5명 1개조로 구성된 심판진은 구심과 1~3루심, 대기심을 돌아가며 맡는다. 이때 강진성 출전 경기에서는 강광회 심판이 주심에서 제외된다는 얘기다.


2012년 NC에 입단한 강진성은 올 시즌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홈런을 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강진성 출전 기회가 부쩍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소지가 커졌다.


강진성을 야구선수로 키워낸 아버지 강광회 심판이 구심이 되면 아들 타석 때, 스트라이크-볼 판정에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강광회 심판이 속한 조는 올 시즌 NC 경기에 6차례 배정됐다. 물론 강광회 심판과 강진성 선수 사이에서 오심 논란은 없었지만 공정성의 가치를 지키고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이른바 ‘부자존’ 차단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의 아버지 심판은 선심 배치도 금지된다.


한편, KBO는 오는 8월부터 퓨처스리그 이천구장과 마산구장에서 로봇심판을 운영한다. 1군 도입은 2022년으로 예정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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