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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 이재용 부회장 법적 문제로 3년간 마비 상태”


입력 2020.06.09 11:23 수정 2020.06.09 12:2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9일 구속영장 기각 후 관련 내용 긴급 보도

블룸버그 “법원 결정, 이재용 부회장의 승리”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청구된 검찰의 구속영장이 9일 기각되자 외신들은 사건의 내용과 배경을 일제히 긴급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향후 삼성전자에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법원의 결정이 이 부회장의 승리라고도 표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년간 이 부회장의 법적 문제로 회사는 거의 마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이 부회장과 삼성에게는 사법 리스크가 연장돼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전향적 변화 노력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합병 사건은 계속되고 있는 (뇌물공여) 재판과 다르지만 세계경제 12위국의 산업을 지배하는 재벌인 삼성그룹에는 어려움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법원의 이번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의 승리”라며 “이 부회장 부재 시에는 인수합병(M&A) 또는 전략적 투자 등 중요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삼성에 큰 우려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과 이 부회장은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5월 이례적으로 과거 문제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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