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낙연대·김부겸 대선 불출마에 대한 입장
'7개월짜리 당대표' 지적에 "결코 짧지 않은 기간"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반낙연대'(反이낙연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대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대세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누가와 누구가, 어떤 계파가 누구를 지지한다 등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분출되는 것으로 봐서 합종연횡은 다소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김부겸 전 의원은 우원식 의원 등과 만나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출마 희망자는 대선 1년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 이 규정 때문에 이 위원장이 '7개월짜리 임시 당대표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의 대선 불출마도 이 위원장을 견제하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7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국민이 177석 매머드 의석을 민주당에 안겨주셨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개혁들을 질서 있고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라는 의미"라며 "그런 측면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당사자(이 위원장)가 당권에서 배제되어 제쳐놓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당을 운영하고, 뒤에서 뒷받침하고 응원이나 하는 정도가 되는 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권 공백 여부에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당 운영의 사례들을 보면 비대위 체제 등 충분히 그러한 공백을 메워갈 수 있다"며 "전당대회가 3번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등이 있으나 당이 흔들리거나 위기로 가진 않을 것이다. 염려 안 하셔도 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