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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조카 조범동, 이틀째 엉뚱 답변…재판관에 질책 받아


입력 2020.06.12 18:53 수정 2020.06.12 21:0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38)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58)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는 엉뚱한 답변을 해 재판장에게 질책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12일 정 교수의 공판기일에 조범동 씨를 불러 신문했다.


조씨는 전날에도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고, 당시 검찰의 신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을 반복하다가 재판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증언거부권이 있지만, 기억이 나는 걸 안 난다고 하면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 위증죄다. 아시겠냐? 왜 이리 습관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냐.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유지만 거짓말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조씨는 정 교수 측 변호인 질문에 맞지 않는 대답을 하다가 다시 한번 질책을 받았다.


변호인이 '정 교수에게 운용현황보고서를 전달 안 하고 구두로 설명했다고 얘기한 거 기억하나'고 묻자 조씨는 "아마 저는 관련 서류들을 담당 직원이 만들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대화한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그게 무슨 대답인가. 질문에 맞게 대답해라"면서 "질문에 맞게 대답을 하라, 본인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말고. 묻는 것은 다른 건데 왜 그런 대답을 하냐"고 질책했다.


이날 변호인은 조씨에게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코링크프라이빗웨커티(PE)가 만든 언론 해명자료를 제시하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나”라고 물었고, 조씨는 “크게 잘못된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씨는 코링크PE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정 교수의 차명 투자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정 교수는 사모펀드에 정상 투자를 했을 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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