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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된 신예’ 임성재, 8년 만에 가져온 아시아 최고랭킹


입력 2020.06.16 10:07 수정 2020.06.16 10: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PGA 투어 세계랭킹 21위 올라..일본 마쓰야마 밀어내

현재 아시아 선수 중 최고랭킹...역대 기록에도 도전

임성재 ⓒ 뉴시스

지난 시즌 아시아 첫 PGA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임성재(22)가 이번에는 아시아 최고 랭킹자로 떠올랐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각) 발표된 PGA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4.1792점을 기록, 종전 보다 2계단 상승한 21위에 랭크됐다. 이는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이자 현재 아시아 선수로서도 최고랭킹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2019-20 PGA가 중단되기 전이었던 지난 3월까지 22위에 랭크됐던 마쓰야마 히데키(28·일본)는 23위로 밀려났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아시아 국적 선수 중 최고 랭킹을 지켜왔던 마쓰야마는 임성재가 톱10에 진입한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불참했다.


임성재 이전에도 최경주-양용은-김경태(2011~12년)가 한국 선수로서 아시아 최고랭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모두 오래 전 기록이다. 7~8년 가까이 넘지 못했던 마쓰야마 벽을 임성재가 넘어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반짝 기록도 아니다. 지난해 아시아 첫 PGA투어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던 임성재는 꾸준히 랭킹을 쌓아왔다.


지난해 신인 중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에서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최근 3개 대회에서 ‘톱10(우승-3위-10위)’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성재 ⓒ 뉴시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PGA투어 재개 후에도 변함없는 상승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도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과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2019-20시즌 톱10 횟수를 6개 대회로 늘렸다. 시즌 성적을 환산해 가리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도 지지며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PGA 멤버들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는 특유의 느린 백스윙과 올 시즌 부쩍 좋아진 퍼팅 능력을 앞세워 임성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랭킹은 역시 마쓰야마가 찍었던 2위(2017년)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최경주가 5위를 기록했다.


최경주와 마쓰야마가 이뤘던 위업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임성재가 더 무서운 것은 겸손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이 라운딩에서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스터스 등 앞으로 치러야 할 큰 대회가 임성재에게는 큰 도약의 장이 될 수 있다. 신인왕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우뚝 솟은 임성재가 호령할 미래는 벌써부터 골프 팬들을 설레게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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