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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덕에 웃는 모회사...주가 상승 모멘텀 UP


입력 2020.06.22 05:00 수정 2020.06.22 04:35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SK바이오팜·SK실트론, IPO시장서 주목받으며 SK 65%↑

한화·삼성물산·카카오, 계열회사 가치 상승하며 재조명

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뉴시스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자회사 덕에 모회사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특별한 호재가 없지만 자회사에 대해 지분 보유가 상당한 모회사들이 주가 상승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모회사가 잘나가는 자회사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말 코스피시장에서 SK의 종가는 29만3000으로 3개월 전보다 65%나 올랐다. 지주회사인 SK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핫한 SK바이오팜과 차기 IPO 후보로 떠오른 SK실트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며 덩달아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SK는 지난 17일 장중 역대 최고가인 33만원을 찍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7~18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국내 기관투자자들 976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이들의 주문 총액은 570조원에 육박하며 수요예측 참여 평균 가격은 5만8617원에 이른다. SK바이오팜의 공모주식수는 1957만8310주이고 일반 청약자공모주는 391만5662주이다. 공모희망가는 3만6000원에서 4만9000원인데 상단을 뚫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원에 육박하지만 SK측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소 보수적인 공모가를 제시하면서 오히려 더욱 흥행몰이를 했다는 평가다.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SK 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지분율 51% 감안 시 SK실트론의 웨이퍼 사업에 대한 지분가치는 최소한 2조원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 반도체 웨이퍼 수출이 1년 만에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SK실트론의 순이익이 작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한화도 3개월전 대비 46%가 뛰었다. 한화는 이달 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주가 상승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한화는 니콜라 지분을 지난 2018년 11월에 6.13%를 취득했다. 당시 1200억원에 사들인 지분이 이번 나스닥 상장 여파로 10배 이상 뛴 1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한화 주가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삼성그룹 지주사인 삼성물산도 보유 계열사 덕에 3개월 전 대비 주가가 36.3%가 올랐다. 삼성전자 5%, 삼성바이오로직스 43.4%를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삼성그룹 삼총사가 외국인의 매수 상위 목록에 올라있다. 지난 한달간 삼성전자가 423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바이오로직스(982억원), 삼성물산(45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라있다.


카카오도 계열사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덕에 3개월전보다 51.6%가 올랐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시점은 기업이익이 뒷받침이 되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는 시점"이라며 "SK, 카카오,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삼성SDI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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