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와이 100만 목표…“속도에 공간 더한다”
실내 무선 수요 급증…‘기가와이’ 앞세워 영향력 확대
인터넷 가입자 900만 돌파…“1위 사업자 굳건히”
KT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유선시장에서의 독주를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모바일 중심의 무선 인터넷 수요에는 와이파이 상품을 바탕으로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00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범석 KT 인터넷·통화사업 담당(상무)은 22일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기가와이(GIGA WI)' 기자 설명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사회의 중심에서 속도에 공간을 더한 기가와이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2022년까지 KT는 기가와이 100만 확보, 초고속 인터넷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KT는 향후 와이파이 상품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시한 ‘기가와이’ 3종 패키지는 이같은 계획의 핵심으로 늘어나는 무선 인터넷 수요 대응에 나선다.
현재 언택트 문화와 스마트폰 보급 영향으로 집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 KT에 따르면 집 안에서의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접속 방법은 무선 70%, 유선30%로 무선이 약 2.3배 높다.
또 과기부의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 유선 기반의 데스크톱 보유율은 2010년 81.4%에서 2019년 52.2%로 감소한 반면, 무선 디바이스 보유율은 4.9%에서 94.9%로 19배 이상 늘었다. 태블릿PC 등 접속 디바이스 수는 2017년 2.4대에서 2022년 3.6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자가 집에서 이용하는 단말이 고정형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이동형 단말로 변화하고 있고, 집안의 다양한 장소에서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핵심 내용에 와이파이망 확대가 포함되면서 앞으로의 시장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상무)은 “빠르게 언택트 사회로 변화하면서 집이 생활의 중심 공간이 되고 있다”며 “업무는 물론 쇼핑, 학습 등 많은 부분이 집에서 인터넷 연결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지난 5월 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섰다 KT가 1999년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상용화한 지 22년만에 거둔 성과다. KT는 2000년 메가패스 브랜드 출시 이후 현재까지 인터넷 1위 사업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