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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면 전당대회' 확정…이낙연 대세론 굳어지나


입력 2020.06.24 13:29 수정 2020.06.24 14:2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전준위, 비대면·온라인 전당대회 의결 보고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등 반영키로

당대표·최고위원 임기분리 규정은 추후 논의

변수 작아져 '이낙연 대세론' 유리 전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 TF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영업·소상공인 TF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르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전당대회와 같은 비율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고 24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광온 최고위원은 "현행 당헌당규대로 하는 내용 위주의 (전준위) 의결 건이 몇몇 보고됐다"고 밝혔다.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르는 만큼, 투표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헌당규에 온라인 투표 관련 조항을 추가하는 작업은 다음 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준위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따뜻할 온, 온라인의 온, 스위치를 켜다 온 세 가지 뜻을 담아 온택트 전당대회라고 명명했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비대면 전당대회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하는 내용도 확정됐다. 다만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문제는 전준위 단위에서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다. 당대표가 중간에 궐위될 경우, 최고위원의 임기는 그대로 보장하는 내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권·대권 분리규정은 존속시키되,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규정은 통과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규정이 의결될 경우 이 위원장의 출마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대권을 노리는 이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더라도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내년 4월에는 물러나야 한다. 현행대로라면 이 때 최고위원들도 함께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개정이 이뤄지면 최고위원의 임기는 유지된다.


'100% 온라인 투표'도 이 위원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조직력이나 현장 스킨십 등 변수가 줄어들어 '대세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연설을 듣거나 스킨십을 통해 표심이 결정되는 경우도 상당수인데 아무래도 온라인이면 그럴 기회가 적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 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한다. 활동경과와 지역별 간담회 내용을 취합하고 대안을 담은 백서도 발간한다. 이날 성과발표를 끝으로 위원회 활동은 마무리되며, 이 위원장은 조만간 전당대회 출마선언과 함께 당권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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