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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통일부 장관, 학자·관료로는 부족…정치인 필요"


입력 2020.06.25 10:19 수정 2020.06.25 10:1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송영길 "상황 돌파하려면 정치인 필요"

여권, 차기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유력설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는 "굿 캅 역할"

송영길 국회 외교안보통일위원회 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국회 외교안보통일위원회 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국회 외교안보통일위원장이 차기 통일부 장관에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북전단 단속 등을 하려면 유관부처 협조를 얻어내야 하는데 정치인이 적합하다는 점에서다.


25일 MBC라디오에 출연한 송 위원장은 "자신감 있게 상황을 돌파하는 데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자 출신이나 관료 출신들의 상황관리 시기가 아니어서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대북전단 살포 같은 것은 경찰의 협조를 통해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근거해 일단 위험상황을 즉시 차단해야 될 상황인데 유관부서의 협력을 얻는데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더 활발하다"면서 "100%는 아니지만 더 낫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이인영 민주당 전 원내대표 등이 정치인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해 돌파력과 추진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여권 안팎에 있는 만큼, 차기 인선은 정치인 출신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는 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행동을 지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돌연 보류한 것은 일종의 '역할분담'이라고 해석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보류'를 했다는 것은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게 송 위원장의 설명이다.


송 위원장은 "북이 우리 체제를 위협하는 측면과 같은 민족으로 통합의 대상이라는 측면,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 북으로서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이중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위협적 측면에는 국정원과 국방부가 대응하고, 민족통합은 통일부가 관할하는 것처럼 서로 역할분담(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이중적 성격에 기인한 불가피한 상황으로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라며 "베드 캅 굿 캅 역할을 한 게 아니냐. 그런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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