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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SK…염경엽 감독에 바친 승리


입력 2020.06.25 22:55 수정 2020.06.25 23:0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의식 잃고 쓰러져

사령탑 부재 속 SK는 천신만고 끝에 8연패 탈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서 SK 코치진이 더그아웃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 1차전 경기 2회초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 연합뉴스

SK 와이번스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서 탈출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염경엽 감독의 부재 속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이날 SK는 오후 3시부터 열린 더블헤더 1차전서 염경엽 감독이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염 감독은 팀이 3-6으로 뒤진 2회 초 공수 교대 시간에 더그아웃에서 쓰러졌다. 이로 인해 의료진이 SK 더그아웃에 투입되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도 SK 더그아웃까지 찾아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결국 염 감독은 곧바로 구급차에 이송돼 인근 길병원으로 후송됐다.


염 감독이 쓰러진 이유는 최근 팀의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다. SK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7연패를 기록 중이었고, 경기 초반부터 또 다시 끌려가며 8연패 위기로 내몰렸다. 자칫 올 시즌 두 번째 10연패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때 마침 염경엽 감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SK는 사령탑 부재 속에서 1차전을 6-14로 내주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도중 쓰러진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다행히 염 감독 없이 치른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차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문승원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뒀고, 타석에서는 간판타자 최정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SK는 2차전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산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이 실책을 2개나 범하며 흔들린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다만 연패를 조금 일찍 끊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한편, 병원으로 이송된 염경엽 감독은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다. 다만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은 다소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염 감독이 회복할 때까지 당분간 박경완 수석 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박 수석 코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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