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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챔스 경쟁만큼 뜨거운 라이벌 토트넘·아스날


입력 2020.07.09 00:10 수정 2020.07.08 23:0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실상 4위 경쟁서 탈락. 최종 순위 놓고 자존심 대결

최근 3시즌은 토트넘 우위. 오는 13일 맞대결서 운명 갈릴 듯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토트넘과 아스날. ⓒ 뉴시스

리버풀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막바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북런던 맞수 토트넘과 아스날의 순위 다툼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EPL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위 첼시(승점 60)와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는 5위 맨유(승점 55)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울버햄튼(승점 52)도 승점 3을 추가하면 4위 레스터 시티를 바짝 추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반면 전통의 강호 아스날과 토트넘은 각각 7위와 8위에 자리하며 4위 경쟁서 한 걸음 물러나있다. 남은 경기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4위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동기 부여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아직 ‘라이벌 상대 우위’라는 자존심 대결이 남아 있다. 오랜 기간 북런던 맞수로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두 팀의 팬들은 우승은 못하더라도 서로를 이겼다는 사실에 대리만족을 느껴왔다.


2000년대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아스날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휘 하에 토트넘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두 팀의 경쟁은 2010년 대 들어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2009-10시즌 아스날이 3위,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친 뒤 두 팀의 순위 경쟁은 매 시즌 치열했다. 2010-11시즌에는 아스날이 4위를 차지하며 5위인 토트넘을 따돌리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1-12시즌에는 아스날이 토트넘에 불과 승점 1이 앞서며 또 다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5-16시즌까지 아스날의 우위로 끝났던 순위 경쟁은 2016-17시즌부터 토트넘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은 우승을 차지한 첼시에 이어 2위에 자리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했지만 아스날은 5위에 머물며 북런던의 맹주가 마침내 바뀌었다.


한 번 아스날을 앞지르기 시작한 토트넘은 3시즌 연속 보다 높은 곳에 자리하며 기세를 떨쳤다. 올 시즌마저 토트넘이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면 아스날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아스날이 승점 2가 뒤져 있어 자력으로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리그 4경기서 3승 1무 기록 중인 아스날이 더 월등하다.


이 가운데 두 팀의 올 시즌 운명은 오는 1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맞대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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