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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의 'P'로 지목된 박범계 "내가 윤석열 옹호한다고?"


입력 2020.07.09 00:06 수정 2020.07.09 06:0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특임검사 꺼냈다가 손혜원에 '이니셜'로 저격당해

박범계 "개인적 의견" 해명했지만…지지자 비난 쇄도

2017년 12월 당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엄호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으로 P 의원, Y 의원, K 의원을 지목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을 엄호하는 듯 느껴지는, 특임검사 받아 좋게 가자는 민주당 내 절충안 의원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P는 충분히 그럴 사람 같고, Y는 또다른 Y의 하수인이니 그럴 수 있다"며 "K는 설마…그가 아니길 빈다"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의 게시글에는 "P가 누구냐, 박범계 의원이냐" 등의 추측이 이어졌다.



ⓒ손혜원 열린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부터 특임검사를 받아 좋게 좋게 가자고 말하는 민주당 내 사람들이 있다. 미안하지만, 이 사람들 윤석열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며 "꼭 안에서 딴짓하는 사람이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제가 마치 윤 총장을 옹호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은 잘못된 해석이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저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가 적접하고 적절하다고 해석하는 사람"이라며 "측근 사건에 총장은 관여를 극히 제한해야 하는 내재적 한계를 확인하는 지휘다. 윤 총장은 그러한 한계를 넘어 측근의 이익을 위해 개입하려는 의심을 살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전국의 검사장회의에서 검사장들 해석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요구한 시일까지 수사지휘에 답을 해야 한다. 그 답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응하는 내용이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지휘불능에 의한 감찰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이 제안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팀을 동반한 특임검사안에 대해 "장관의 승인에 의해 특임검사가 임명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박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법무부의 생각 80% 정도를 윤 총장이 받아들이는 절충안이 필요하다. 특임 검사는 총장의 수사지휘가 사실상 없는 제도로 추미애 장관의 지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현재까지 검언유착 사건을 수사해 왔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의 수사의 경과와 결과를 특임 검사에 상당 부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의 게시글에는 "윤석열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티 내냐", "개인 의견을 가장한 윤석열 감싸기", "법사위원장 법무부장관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등과 같은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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