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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배임·국고손실 의심"…서범수, 정부 발주 행사 싹쓸이 의혹 질타


입력 2020.07.14 15:48 수정 2020.07.14 16:03        정도원 이슬기 기자 (united97@dailian.co.kr)

탁현민 최측근 설립 기획사, 정부 발주 '싹쓸이'

문대통령 행사 15건…5건은 법인등기 없이 수주

"공정을 얘기하는 문재인정부에서 이런 일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4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판문전선언 1주년 기념행사 공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4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판문전선언 1주년 기념행사 공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서범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루된 '정부 발주 공연 행사 싹쓸이 의혹'과 관련해 신임 경찰청장이 엄정한 수사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서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배정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들어간다.


서범수 통합당 의원은 14일 논평에서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의 특혜 의혹을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 국민의 시선이 경찰로 향하고 있다"며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의지를 표명해야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탁현민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청와대와 정부가 발주한 공연 행사 용역을 '싹쓸이'에 가깝게 수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는 3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2건의 행사 중에 15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수주한 22건 중 5건은 심지어 회사 법인등기조차 없이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범수 의원은 "공연·행사업계 관계자들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특혜로 '공정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평등과 공정을 이야기하는 문재인정부에서 이런 일이 다 벌어지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탁현민 비서관은 성인지감수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분이었지만 연출 능력을 높이 평가해 다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발탁됐다"며 "(그런 탁 비서관의)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국고손실죄 등의 혐의가 의심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창룡 후보자는 경찰의 명예를 위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안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며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기대해본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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