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부산시장 후보 안 내긴 곤란"

"오거돈 사태 때와 정치적 상황·의미 달라져

서울시장 도전?, 생각 없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권 도전을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재선·서울 은평구갑)은 22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문제와 관련해 "무조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산과 서울 유권자가 거의 1,500만 명이나 된다. 유권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고 또 선택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당의 모습 아닌가 고민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 때 "당헌을 볼 때 후보를 안 내는 것이 맞다"라고 한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이 상황은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굉장히 달라졌다. 그런 비판은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경선을 발판 삼아 서울시장에 도전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엔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설득과 제 나름대로 뭔가 역할을 하기 위해 나왔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것이) 정치적 셈법으로는 그렇게 유리한 선택이 아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게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