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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이인영 청문보고서 채택…통합당은 '퇴장'


입력 2020.07.24 17:46 수정 2020.07.24 18:3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아들 병역 자료 안 냈다"고 항의하는 野 반발 속 채택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4일 미래통합당 소속 위원들의 반발 속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통일부장관직에 오른다. 통합당 위원들은 이 후보자가 아들 병역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했다는 이유로 채택에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전원 퇴장했다.


외통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후보자(통일부장관 이인영)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통합당은 표결 자체에 참여하지 않았다.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없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통합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문회장에서 자료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제출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불식시킬 기회를 줬음에도 응하지 않는 것은 인사청문회 자체를 무력화하고 청문위원 요청을 무시하는 것이다.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통합당은 참여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야당 위원들이 문제제기한 이 후보자 아들 의혹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제출한 병무청 진료기록을 신뢰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외통위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의원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는 사실상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의 임명 사안"이라며 "자녀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국회는 의무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 채택 의지를 밝혔다.


통합당 위원들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위원장과 민주당 위원들은 이인영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단독채택에 대해 사과하라"며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야당에서 요구한 일체의 병무청 자료들을 제출하고 검증을 받던지, 끝까지 제출을 거부할 경우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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