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8월 한미 연합훈련 규모 축소 진행…‘전작권 전환’ 초점


입력 2020.07.26 11:45 수정 2020.07.26 11:3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코로나19로 미군 증원 전력 입국 난항

모든 조건 확인 어려워…핵심 분야만 검증

마주보는 한미 국방장관(자료사진)ⓒ연합뉴스 마주보는 한미 국방장관(자료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훈련이 국방 당국의 협의로 예년보다 규모가 대폭 조정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전화회담에서 하반기 연합훈련(연합지휘소훈련) 시행 여부에 대해 논의한 이후 이뤄진 후속 협의를 통해 ‘훈련 진행’을 결정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다음달 광복절 이후에 규모를 조정해 시행하는 하반기 연합훈련은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을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


한미는 이번 FOC 검증과 관련해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전개와 그 전력을 신속히 전투지역으로 분산 배치할 수 있는지 등의 핵심 분야 위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양국은 이번 하반기 훈련 때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검증하기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핵심 분야만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본토와 일본에 있는 미군 증원 전력이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FOC 검증을 위해서는 미국 본토 현역 및 예비군, 주일미군이 한국에 와야 하는데 미국 내에 확산하는 코로나19로 차출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현실적으로 모든 조건을 검증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90명가량이 미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뒤 확진됐다.


전작권은 내달 FOC 검증에 이어 내년에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전환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