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서비스 확산에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
가전·스마트폰 선방…분기 후반 회복세 영향
삼성전자가 ‘비대면(언택트)’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 서비스가 확산됐고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급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52조9661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5.6%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었다. 매출은 18조230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용 물량이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DP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기록해 60%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세트)은 코로나19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가전과 스마트폰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매출이 줄었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사업을 전담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0% 줄었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7300억원을 기록해 7.2% 증가했다. 매출은 10조1700억원을 기록해 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