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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선지지율 조정국면…'이제부터 본게임'


입력 2020.08.07 16:56 수정 2020.08.07 18: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에 추격 허용하며 독주체제 흔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직접 영향권

'정부여당 후광에서 견인 역할로 전환'

차기 대선주자로서 본격적인 시험대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27~28일 이틀간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 23.0%, 이재명 지사 21.8%, 윤석열 총장 15.5%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27~28일 이틀간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 23.0%, 이재명 지사 21.8%, 윤석열 총장 15.5%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민주당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최근 대법에서 무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얻어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거센 추격도 받고 있다. 당권에 도전 중이지만, 사실상 차기 대선주자로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게 민주당 안팎의 반응이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7월 27일부터 28일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 결과, 이 의원 23.0%, 이 지사 21.8%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의원의 지지율은 6월 대비 4.8%p 빠진 25.6%를 기록했다. 지난 4월 40.2%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는 형국이다. 반면 이 지사는 전달 대비 4%p 상승한 19.6%를 보이며 이 지사를 바짝 추격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능>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이 지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의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지지율 곡선과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며 "여론이 민주당과 이낙연을 동일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최근 부동산 논란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니 이 의원 지지율도 자연스럽게 빠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 의원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특히 호남에서 높은 편이다. 경기도 지역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지사와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민주당과 이 의원의 지지율이 동반하락 했지만, 이 지사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던 이유기도 하다.


이 의원 측도 이 같은 분석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총선효과로 민주당과 이 의원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가 지금은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같은 기간 다른 경쟁자들의 일시적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면서 추격하는 양상처럼 보이지만, (대세하락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대선주자로서 이 의원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총리로서 지금까지 대통령과 민주당의 후광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이 의원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어야 진짜 대선주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당권도전의 캐치프레이즈로 이 의원이 '국난극복 적임자'를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수영장에 물이 가득 차있으면 누가 어떤 수영복을 입었는지 모른다. 물이 빠져야 비로소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 오히려 이 의원에게는 본인의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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