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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관중 홈경기’ FC서울, 우여곡절 딛고 반등 성공


입력 2020.08.08 00:01 수정 2020.08.07 22:01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첫 유관중 홈경기서 강원 잡고 7위 도약

감독 교체 이후 연승 달리며 분위기 전환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서울과 강원의 경기서 정한민(사진 왼쪽)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서울과 강원의 경기서 정한민(사진 왼쪽)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FC서울이 첫 유관중 홈경기서 강원FC를 제압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경기서 전반 39분에 터진 정한민의 결승골과 후반전 한승규의 추가골을 묶어 강원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16(5승 1무 9패)을 기록하며 11위서 7위로 도약했다.


우여곡절 끝에 홈 관중들 앞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서울이다. 시즌 전 팀의 레전드인 기성용 영입 불발,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관중석에 ‘성인용 마네킹’을 배치해 실망감을 안긴 서울은 급기야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11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결국 최용수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김호영 감독 대행 체제로 치러진 지난 14라운드 성남 원정서 2-1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나섰고, 홈 관중 앞에서 치러진 경기에서도 강원을 제물로 2연승을 내달리며 안정세로 돌아섰다.


올 시즌 실망스런 행보를 보여주고 있었던 서울이지만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329명의 많은 홈팬들이 들어차 뜨거운 박수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선수단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구단 프런트를 질타하는 액션은 없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한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쏟아내며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줬다.


강원전 승리에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 연합뉴스 강원전 승리에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 연합뉴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서울 선수들도 힘을 냈다.


신인 정한민이 전반 39분 역습 상황서 윤주태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승규와 윤주태가 문전서 강원의 골문을 수시로 위협했다.


특히 전임 최용수 감독 체제서 중용 받지 못했던 윤주태와 정한민이 공격의 중심에 서며 서울의 분위기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김호영 감독대행도 최 감독이 고수했던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의 전술 변화를 통해 지휘봉을 잡은 뒤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부터 부침이 많았던 서울은 이제 강등 위협에서 벗어나 중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바닥을 찍은 서울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기성용이 이달 중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고,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공격수는 윤주태와 정한민 등 국내 선수들이 대체자로 부상했다. 서울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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