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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지속된다"…높아지는 코스피 2500 진입 가능성


입력 2020.08.15 06:00 수정 2020.08.14 21:5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NH證, 다음 주 밴드 2400~2500P제시…한투證은 2400~2480P로 예상

국내증시 전문가들이 다음 주에도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가 25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400~2500포인트를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400~2480포인트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국내증시 전문가들이 다음 주에도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가 25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400~2500포인트를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400~2480포인트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지속될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에 다음 주 코스피가 2500포인트에 진입하리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시장 방향을 바꿀 재료가 없는 가운데 개인 주도 모멘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0.04포인트(1.23%) 내린 2407.4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10~14일) 간 지수는 2386.38~2437.53포인트 내에서 움직였다.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8일 동안 연고점 갈아치우며 24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이 같은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된 상승요인으로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지목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2400~25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0조3000억원에 달하는 예탁금이 쌓이고, 신용융자잔고가 15조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기차, 2차 전지,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를 추격매수하는 개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며 "개인 주도의 추세추종 매매로 주식시장 쏠림이 강화되는 양상이며 이 같은 매매 방향성을 바꿀 만한 외부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지난 12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유선 상으로 협상에 임했지만 여전히 큰 입장 차만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당장 미국 국민이 실업수당 절벽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일단 주식시장 충격은 피했다"며 "양당이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로 협상 난항이 큰 악재로 받아들여지진 않으나 공화당과 민주당 간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이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2400~248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에 급등한 지수가 피로를 겪으며 상승 탄력이 전보다 소폭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지난주 자동차, 화장품, 보험 등을 중심으로 업종 간 순환매가 너무 빠른 만큼 시야를 넓혀 신규 업종의 부상 가능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순환매는 증시에서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할 경우, 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 주가도 상승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간 너무 빠른 순환매 추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다른 업종의 부상 가능성을 고민할 시점"이라며 "가령 지난 2주간 시장보다 덜 올라 가격 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IT업종이나 에너지, 소재, 산업재 조합인 경기민감업종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추가로 주목할 변수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수록한 의사록을 꼽았다. 금융시장 스트레스 완화 분위기 지속 여부를 의사록을 통해 일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 정책 기조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이 어떤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연준은 지금까지 2%를 기준으로 대칭적 물가 목표를 설정했는데, 상단 수치가 명확하지 않은 게 현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해당 문제의 논의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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