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부터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0%초중반까지 관중 받았다가 다시 무관중 전환
20%초중반까지 관중을 받았던 프로스포츠가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0시부터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여 우선 2주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프로스포츠는 15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무관중 경기에 돌입한다.
정부의 방역수칙 단계별 조치 내용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정부의 발표 이후 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즉각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O는 16일부터 진행되는 서울, 수원 경기를 무관중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 예정인 kt와 두산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이후 예정된 서울(잠실과 고척), 수원 경기는 당분간 관중 없이 진행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결정에 따라,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서 개최되는 K리그 경기들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이번 주말에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2 수원FC-제주(수원종합운동장)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무관중 경기 진행에 따라 해당 홈 구단은 사전 예매된 티켓을 모두 취소하고, 이미 예매한 관람객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한동안 관중을 받을 수 없는 구단들은 또 다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수도권서 펼쳐지는 프로야구는 정부가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부터 입장을 허용하면서 지난달 26일부터 관중을 받았다. 프로축구는 8월 1일부터 관중이 입장했다.
하지만 유관중 경기시 관중들의 질서와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투입되는 인력을 고려했을 때 경기장의 10%에 해당하는 관중 입장은 구단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관중 수용 인원이 최소 40% 정도까지는 올라와야 그나마 구단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정부 지침에 따라 10%까지 관중을 받은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정부는 다시 지난 11일 관중 입장을 10%에서 최대 30%까지 허용했다. 조금씩 구단들의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과 경기 지역 기준 프로야구는 22일, 프로축구는 15일 만에 무관중 경기다. 프로 구단들의 한숨이 또 다시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