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4강 PSG전에서 0-3 완패
야심차게 준비한 빌드업, 힘 발휘 못해
‘뉴 명장’ 율리안 나겔스만(33·RB라이프치히) 감독도 파리생제르망(PSG)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라이프치히는 19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즈서 킥오프한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PSG전에서 빌드업 실패 속에 0-3 완패를 받아들였다.
1987년생인 나겔스만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면, 역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 감독이 될 수 있었지만 PSG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네이마르-디마리아-음바페 스리톱 화력에 눌려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앙헬 디마리아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마르퀴뇨스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 42분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2-0 앞선 후반 11분에는 디마리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후안 베르나트가 헤더로 쐐기골을 넣었다.
카타르 오일머니를 먹은 PSG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에서 원활한 빌드업으로 예상 밖의 승리를 따냈던 라이프치히는 공격적인 PSG를 상대로는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빌드업 과정이 원활하지 못한 틈을 보이며 실점까지 했다. 4-2-3-1이 아닌 4-3-3으로 수비에 더 무게를 뒀지만 PSG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UEFA.COM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경기 후 "PSG가 라이프치히 보다 나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첫 실점 뒤 흐름이 좋지 않았다“며 ”라이프치히는 어린 팀이다.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꿈꿨던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이 합류하는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라이프치히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PSG는 4강 리옹-바이에른 뮌헨전 승자와 오는 24일 오전 4시 ‘빅이어’를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