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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社, 상반기 '코로나 쇼크' 현실화…영업익·순이익 일제히 감소


입력 2020.08.19 14:00 수정 2020.08.19 13:5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전년 동기 대비 24.18%, 34.10%씩 줄어…1분기 대비해서는 개선

코스피 상장사 2020년 상반기 연결 실적(단위 : 억원)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 2020년 상반기 연결 실적(단위 : 억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액을 비롯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별 및 연결기준으로 일제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법인 592사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0%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8%, 24.18%씩 줄어든 943조원, 4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업종은 ▲의약품(12.32%, 104.24%) ▲의료정밀(10.98%, 29.86%) ▲음식료품(2.44%, 149.79%) 등 3개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지난 1분기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조2000억원, 14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17%, 25.2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9조5000억원으로 8.94% 줄었다. 의료정밀(44.74%, 55.84%)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한 유일한 업종이었다.


올 6월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2%로 1년 새 1.10%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1.16%포인트 줄어든 2.71%이었다.


총 11.48%의 시장 매출액 비중을 지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 전체 매출액은 83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6% 줄었다. 영업익과 순이익도 28조원, 15조원으로 35.38%, 47.08%씩 급락하면서 더 좋지 않은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3.36%, 1.81%로, 전년 동기 대비 1.50%포인트, 1.39%포인트 줄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5.97%), 음식료품(7.12%), 통신업(2.03%), 의료정밀(0.13%) 등 4개 업종에서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창고업(-15.47%), 화학(-13.12%), 철강금속(-12.43%) 등을 포함한 13개 업종은 매출이 떨어졌다.


음식료품(173.82%), 의약품(122.09%) 등 2개 업종은 순이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반면,화학(-97.03%), 섬유의복(-88.86%), 운수장비(-70.98%), 철강금속(-65.15%) 등 8개 업종은 흑자폭이 줄었다. 연결기준으로 171사(28.89%)는 적자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90사의 개별기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매출액은 5.28% 줄어든 555조원에 그쳤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30조6000억원, 26조3000억원으로 각각 11.08%, 13.83%씩 축소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5.51%, 4.75%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36%포인트, 0.47%포인트씩 줄었다.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4.05%)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477조원으로 1년 새 6.6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2조9000억원, 2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32%, 12.41%씩 축소됐다.


개별기준으로는 전 분기 대비해서도 기업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66조원으로 7.96% 감소했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13.12%, 36.08%씩 급감한 14조2000억원, 1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약품(12.32%), 의료정밀(10.98%), 전기전자(2.53%), 음식료품(2.44%), 통신업(0.23%) 등 5개 업종에서는 매출액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업(-16.7%), 철강금속(-14.26%), 유통업(-11.14%)을 포함한 12개 업종에서는 매출액이 줄었다.


또 음식료품(149.79%), 종이목재(106.29%), 의약품(104.24%)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확대된 반면, 섬유의복(-76.23%), 운수장비(-58.2%), 철강금속(-54.2%) 등 9개 업종은 흑자폭이 축소됐다. 개별기준으로 적자를 나타낸 회사는 175사(25.36%)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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