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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야권운동가 나발니, 독극물 중독으로 중태


입력 2020.08.20 19:01 수정 2020.08.20 19:01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다고 그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다고 그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했다고 그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AP통신 등은 나발니가 이날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오던 중 기내에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나발니가 탄 비행기가 다른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화장실에 가서 의식을 잃었다.


이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발니가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과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무언가 때문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날 아침에 그가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입원 중인 나발니가 계속 혼수상태에 있으며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발니 측근은 그가 사흘 간 톰스크에 머무는 동안 건강했으며 이날 아침에도 별다른 건강 이상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나발니는 작년 7월에도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상태에서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주치의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했다 나오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 손상을 입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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