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등한 민주당 38.7%, 하락한 통합당 27.0%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여당 역할 중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오르고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하락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월 대비 4.1%p 오른 38.7%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율은 전월 대비 5.1%p 내린 27.0%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달 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인 2.5%p까지 좁혀졌으나, 이번달 조사에서 다시 오차범위 밖인 11.7%p로 벌어졌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5·6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끊고 두 달 만에 반등했다. 통합당은 지난 6·7월 두 달 연속 지지율이 올랐으나 이런 흐름을 8월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여당의 역할이 중요해지자 민심이 여당 쪽으로 결집한 것 같다"며 "통합당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 지지율보다 높았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30·40대에서 전월 대비 6%p, 10%p가량 오르며 48.9%, 49.3%를 기록했다. 50·60대 지지율도 5%p, 3%p가량 올라 39.7%, 30.1%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20대에서 4%p가량 하락해 30.0%였다.
반대로 통합당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30·40·50대는 2%p, 6%p, 3%p가량 하락해 23.7%, 16.8%, 29.8%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의 통합당 지지율도 민주당 지지율보다는 여전히 높았으나, 전월 대비 10%p가량 빠졌다. 유일하게 20대에서 0.7%p 소폭 올라 26.0%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당 지지율보다 높았다. 특히 민주당은 강원·제주와 경기·인천에서 각각 두 자릿수인 14%p, 10%p가량 올라 48.8%, 42.7%를 기록했다.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6%p, 4%p가량 올라 38.9%, 38.8%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광주·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9%p, 3%p, 0.6%p가량 하락해 47.4%, 31.2%, 24.6%였다.
통합당은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강원·제주에서 15%p가량 큰 폭으로 하락해 24.5%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대구·경북 순으로 각각 9%p, 7%p, 2%p가량 하락해 32.3%, 22.8%, 40.6%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대전·충청·세종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전월과 같은 28.7%를 유지했다.
군소정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열린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이 각각 5.6%, 3.4%, 3.0%로 전월 대비 0.5%p, 0.8%p, 0.3%p 하락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부동층은 17.0%, 잘 모른다는 응답은 2.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7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