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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코로나19로 경기충격 확대 시 추가 금리인하 대응"


입력 2020.08.27 13:34 수정 2020.08.27 13:3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충격이 확대될 경우 통화정책에 있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대응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인 만큼 더 낮춰야 할지 여부는 그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와 부작용 등을 따져보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외에 다른 정책 수단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이지만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그 효과와 코로나19의 향후 전개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유에 대해선 "수출과 국내 소비와 개선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고 예년보다 길었던 장미와 집중호우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과 조치의 지속기간에 따라 파급영향이 달리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격상될 경우 실물경제 회복이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주가와 환율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채 매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국고채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남아있는게 사실"이라며 "수급 불균형으로 장기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국고채 매입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 있다는 입장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기존 -0.2%에서 -1.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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