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땀샘 유발 김광현, 류현진과 다른 '보는 맛'


입력 2020.09.02 15:59 수정 2020.09.02 15: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광현, 신시내티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2승'

이튿날 등판하는 류현진은 안정적인 투구가 강점

특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 ⓒ 뉴시스 특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과 김광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의 ‘KK’ 김광현(32)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이 있었던 경기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부터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며 6점을 뽑았고, 곧바로 이어진 1회말 김광현이 첫 마운드에 올랐을 때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말까지 투구한 김광현은 승리 투수 자격을 갖췄고 불붙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6회에도 다시 점수를 내며 무려 13점이나 안겨줬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 볼넷을 내주는 등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위기 때마다 두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적립했다.


시즌 2승째를 챙긴 김광현은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코리언 메이저리거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들이 기록 중인 성적 역시 출중하다.


김광현은 지금까지 5경기(선발 4경기)에 나와 21.2이닝을 소화했고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신인으로서 지금까지의 활약은 만점이라 할 수 있다.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다. ⓒ 뉴시스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다. ⓒ 뉴시스

토론토 이적한 류현진도 에이스다운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7경기에 선발로만 나선 류현진은 37이닝을 쌓고 있으며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야구팬들은 호투를 이어가는 두 선수의 각자 다른 투구 스타일에 매료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상급 제구력을 지닌 류현진은 빼어난 완급조절을 앞세워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슬기롭게 극복하는 모습이다. 강심장을 가진 선수 본인의 성격이 마운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할 수 있다.


반면, 김광현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스타일이다. 상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을 때 그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실점 위기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굳은 표정으로 몰리나 포수를 애가 타도록 집중해서 바라본다.


류현진은 빅리그 8년 차 투수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으로 분류된다. 이와 달리 다소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은 모든 것이 새롭게 낯선 루키라 어색함이 배어나오고 있다.


전혀 다른 유형의 투수인 류현진과 김광현은 KBO리그 시절 라이벌로 불렸던 사이인 만큼, 올 시즌 빅리그에서도 똑 닮은 성적표로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야구 본고장에 알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