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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입차 판매 20.8% 급증…BMW, 벤츠 잡고 1위


입력 2020.09.03 10:08 수정 2020.09.03 10:31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BMW 5시리즈 대기수요 해소 영향…520, 1097대로 모델별 최다 판매

BMW 뉴 523d. ⓒBMW 코리아

8월 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국산차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5시리즈 라인업 판매 호조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간만에 1위로 올라섰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18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전월 대비로도 10.7% 증가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도 16만99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나 늘었다.


8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7252대로 벤츠(6030대)를 1000대 이상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BMW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9.0%에 달한다.


5시리즈 가솔린 모델인 520이 1097대나 팔리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전체 1위에 올랐고, 디젤 모델인 520d가 727대, 가솔린 상위 모델인 530이 547나 팔리는 등 5시리즈가 상위 10개 모델 중 세 자리를 차지하며 선전한 게 주효했다.


5시리즈는 지난 5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됐으나 아직 출시 전이라 현재까지는 구형 모델이 팔리고 있다.


그동안 누적돼 있던 구형 모델 대기수요가 지난달 물량공급 확대로 한꺼번에 해소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인 X시리즈도 6개 모델이 각각 200~300대씩 판매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벤츠도 전월 대비로는 15.6% 증가한 6030대를 판매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두 자릿수(10.5%) 감소를 나타내며 BMW에 1위를 내줬다.


3위는 2022대를 판매한 아우디가 차지했고, 같은 그룹에 속한 폭스바겐(881대)은 5위를 차지했다. 4위는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1107대)였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6위에 해당하는 703대의 판매량으로 일본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다.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554대, 완성차 업체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는 464대, 쉐보레의 라이벌 포드는 437대로 8~10위권을 형성했다.


그밖에 토요타 433대, 지프 410대, 볼보 336대, 랜드로버 280대, 혼다 241대, 푸조 216대, 링컨 144대 등이 판매됐다.


캐딜락(89대), 마세라티(74대), 시트로엥(60대), 재규어(53대), 인피니티(36대), 람보르기니(33대), 벤틀리(22대), 롤스로이스(17대) 등은 100대 미만이 팔렸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4435대로 가장 많은 65.9%를 차지했고, 2000cc~3000cc 미만이 5346대로 24.4%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독일차 4사를 포함한 유럽차가 1만8937대로 무려 86.5%를 점유했다. 미국차는 1544대로 7.1%를 차지했고,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1413대(6.5%)에 그쳤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만1131대로 절반 이상(50.8%)을 점유했고, 이어 디젤 7806대(35.7%), 하이브리드 2637대(12.0%), 전기 320대(1.5%) 순으로 나타났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반적으로 브랜드별 물량부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대기수요 해소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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