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정순섭 서울대 교수 주재…각계 17인 위원 참여
4개 분과서 쟁점 관련 치열한 논의 전망…연말까지 실질적 대안 마련키로
디지털금융 시대를 맞아 금융당국과 빅테크, 금융회사들이 한데 참여하는 '디지털금융 협의회'가 본격 출범했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제1차 디지털금융 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온라인 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디지털금융협의회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과 정순섭 서울대 교수 공동 주재 하에 김근익 금감원 수석 부원장과 전문가 7인(정순섭 교수 포함) 및 금융권 3인, 빅테크 3인, 노조 추천 2인 등 총 17명의 위원들로 구성됐다.
특히 금융권 위원에는 한동환 국민은행 부행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 조영서 신한 DS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고 빅테크(핀테크) 위원으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김용진 서강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번 협의회는 각 이슈별로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 4개 실무분과(빅테크-기존금융권 상생분과, 규제·제도개선분과, 금융보안 데이터정책분과, 금융이용자보호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또한 당국 실무진과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도록 했다.
당국은 해당 협의회가 최근 빅테크와 금융권 간 규제를 둘러싼 역차별 논란 등 첨예한 이슈에 대해 실질적 논의가 될 수 있도록 기존 금융권과 빅테크 부문 고위급 임원을 포함하는 한편, 쟁점을 빠짐없이 노출하고 치열하게 논쟁이 이뤄지는 금융부문 '해커톤'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디지털금융협의회를 매 2~4주 간격으로 개최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논의된 과제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협의회에서 논의될 주요 주제로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업권별 규제혁신 방안 ▲빅테크-기존 금융사 간 건전한 경쟁질서 확립 ▲시장참여자 간 데이터공유 원칙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이용자 보호 ▲금융시장 리스크요인 점검 및 대응방안 등이 거론된다.
당국 관계자는 "올해 이후에도 디지털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지속하는 협의체로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