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1443억, 958억원 순매수…상승세 주도
삼성전자, 2월 20일 이후 7개월 만에 6만원선 넘겨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1%대 상승하며 2400선을 회복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7개월 만에 6만원을 넘기면서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지수도 2018년 이후 2년 반만에 890선을 넘겼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2포인트(1.30%) 상승한 2427.9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64포인트(0.90%) 오른 2418.33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3억원, 958억원씩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차익실현을 위해 홀로 28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2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6%) 오른 6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의 호조가 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에만 삼성전자를 675억7700만원, 909억5100만원씩 순매수했다. 이에 지난 2월 20일 6만원으로 마감한 이후 7개월 여만에 6만원 복귀에 성공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쏠리면서 지수 전체가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낸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하된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1.86%), 삼성전자우(1.77%), 현대차(3.50%), 삼성SDI(1.28%), 현대모비스(2.43%) 등이 1%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NAVER(-1.14%), 셀트리온(-0.34%), 카카오(-1.58%) 등은 하락했다. 삼성물산, 엔씨소프트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3.93%), 운수창고(2.22%), 전기전자(2.03%)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음식료업(-0.51%), 의약품(-0.49%), 서비스업(-0.2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개인의 강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64%) 오른 894.74에 거래를 마치면서 2018년 4월 13일의 891.87포인트 이후 2년 반만에 890선을 넘겼다. 이날 개인은 홀로 2027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1265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4개가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80%) 떨어진 9만92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0만원 선을 다시 내줬다. 알테오젠(-0.40%), 셀트리온제약(-2.05%) 등이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9.00% 급락하면서 3거래일만에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