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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장은 우리의 아들"…국민의당, 與 '적폐몰이'에 선전포고


입력 2020.09.17 09:30 수정 2020.09.17 10:52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안철수 "정치군인은 정경두…맞은편엔 현병장

공익제보 20대 청년 지키는건 우리 모두의 몫

여당, 정신줄 놨다…망언·망발에 나라가 걱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실 배경막을'현병장(당직사병)은 우리의 아들'이라는 문구로 교체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실 배경막을'현병장(당직사병)은 우리의 아들'이라는 문구로 교체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의 공익제보자 현모 씨를 다함께 지켜주자는 내용으로 회의실 배경을 교체했다. 불공정의 상징이 된 현 정권의 '적폐몰이'에 맞서 공익제보자에게 힘이 돼주겠다는 설명이다.


국민의당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새로운 회의실 배경을 공개했다. "현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라는 문구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오히려 공익제보자 현병장을 집단으로 공격하는 집권 세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라며 "국민의당은 용기 있는 공익제보자에게 힘이 돼주고, 함께 불공정에 맞서싸워 우리 사회의 공정 가치를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안철수 대표는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애매한 태도로 일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향해 맹공을 가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경두 장관은 여당과 당정회의를 한 자료를 가지고 추 장관 아들을 옹호한 것도 모자라, 국회 답변에서도 휴가의 적정성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바꾸며 군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라며 "추 장관 아들 한 명을 감싸느라 군의 지휘 체계와 기강을 뿌리까지 흔들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 장관은 문민정부 수립 이후 하나회 등 정치군인을 척결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난 대한민국 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라며 "국민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정권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며, 군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믿음을 송두리째 파괴했다"라고 규탄했다.


반면 "그 맞은편에는 집권 정치세력의 부당한 행태에 맞서 공익제보에 나선 20대 청년이 있다"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헌신하는 제2·제3의 수많은 '현병장'들에게 감사하고 지켜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추 장관의 아들이 '위국헌신'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뜻을 몸소 실천했다'는 논평에 대해 강력 반발했던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흥 안 씨인 안 대표는 "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몸소 실천했다는 희대의 망언이 있었다.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에 감히 비교하다니 정신줄을 놓지 않고서야 그럴 수가 있느냐"라며 "여당의 금도를 넘어선 망언·망발에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개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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