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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대화 희망 포기 안 하면 반드시 통일"


입력 2020.09.18 12:37 수정 2020.09.18 12:3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불교 지도자 간담회서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관련 언급

"한반도 평화 앞당기는 데 불교계 항상 함께해 달라"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불교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둔 18일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 불교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내일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날이다.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세계에 선언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어주셨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해 주셨다"며 "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나 불교가 있었다. 남북 교류의 길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데 불교계가 항상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해 온 불교계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법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사찰의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까지 뒤로 미루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도를 진행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또 "5월에는 1000년 넘게 이어온 연등회 마저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1980년 5월 계엄령 때문에 열리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화합과 평화의 연등 행렬은 볼 수 없었지만, 어려움을 나누면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앞두고 내린 용단이었기에 고마움과 함께 안타까움도 컸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국민께 따뜻한 위안과 격려를 선사해 주신 스님과 불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세계인들이 우리 불교 정신과 문화의 참된 가치를 더욱 깊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유네스코 등재를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부와 종교계 코로나19 대응협의체를 언급하며 "방역과 종교 활동 병행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해법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불교계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민들께 변함없이 큰 용기와 힘이 돼 주길 믿는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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