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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추미애는 제2의 조국 사태...검찰개혁해야"


입력 2020.09.22 16:05 수정 2020.09.22 16: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민의힘, 조국처럼 추미애 낙마시켜

검찰개혁 좌초시키려는 불순한 정치 공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미공조를 연일 비판해오던 북한 매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2일 '제2의 조국 사태를 보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국회 대정부질문은 말 그대로 추미애로 시작해 추미애로 끝났다"며 "가히 제2의 조국사태라고 할만하다"고 평가했다.


메아리는 "근거 없이 의혹만 제기하는 정치공세가 이전의 자유한국당 시절, 검찰개혁을 가로막기 위해 법무부 장관을 억지로 사퇴시킨 조국 사태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현직 법무부 장관을 직전 장관처럼 또다시 낙마시켜 검찰개혁을 좌초시키려는 불순한 정치공작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고 밝혔다.


이어 메아리는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휴가 연장 의혹은 이미 국방부 장관이 직접 여러 번이나 규정상 적법하다고 밝힌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 및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해당 매체는 "국민의힘이 부패의혹에 대한 집중공세로 여론이 악화되어 정부·여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고 공수처 설치나 검찰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까지 흔들린다는 것을 조국사태에서 학습했다"며 "국민의힘은 검찰개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사람이라면 티끌 하나라도 찾아내서 공격하려 하고, 없으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정치적 타격을 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매체는 "검찰개혁은 시대적 과제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민심의 요구가 고조될수록 그에 저항하는 보수세력의 발악도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과 함께 보수 적폐청산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제2의 조국사태를 보며 찾게 되는 결론"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메아리는 한미 외교·군 당국이 잇따라 접촉한 데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한 바 있다. 매체는 전날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의 평화타령은 기만에 불과한 구밀복검(口蜜腹劍·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이라고 했었다.


지난 20일에는 '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도 부족해 이젠 동맹대화까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스스로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자기의 목줄에 올가미를 더욱 조여달라고 애걸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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