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에이치엘비, 변종·불법공매도 사실 아냐"

"시장조성자 역할 수행 과정에서 거래된 물량" 주장

관련 내용 제작·유포로 피해 발생 시 법적 조치 예고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에이치엘비와 관련한 공매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신한금투 본사 전경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불거진 에이치엘비와 관련한 변종공매도, 불법공매도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23일 신한금융투자는 공매도 금지가 된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에이치엘비에 대한 당사 고유계정 거래량은 공매도와 전혀 관계 없다고 공지했다. 이는 '코스닥 150 지수 ETP' 시장조성자(LP)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래된 물량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해당 물량은 전체 거래량 대비 0.04%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유튜버와 투자자들은 항암제 관련주로 분류된 에이치엘비 매도물량이 신한금융투자 창구로 출회되자 회사 고유 계정으로 불법 공매도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한불법공매도'가 지난 21일 주요 검색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중개 역할만 담당했고, 해당주식 주문의 대부분은 고객의 개인 주문이라는 게 신한금투의 설명이다. 개인고객 계정을 통한 공매도나 기관 및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 또한 없다는 것이다.

장중 순매도량이 다음날에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코스콤 시스템 상 업데이트 시차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코스콤이 운영하는 시스템에서는 상위 5개사의 기록만 실시간으로 집계되는데, 매도량이 5위안에 들어가도 매수량이 크지 않으면 거래량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이에 매도규모가 큰 것으로 오인됐다는 입장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에이치엘비 자회사 지분매입 과정에서 IB딜을 수행해 3자 배정증자로 교부된 주식 상당수가 당사로 입고돼 거래됐으며, 2018년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유상증자도 맡아 당사 계좌를 보유한 주주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과거 기간동안에 당사의 누적 순매도가 많은 것과 당사를 통한 거래가 많은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투는 이번 공매도 논란과 관련한 내용이 계속 제작되거나 유포돼 기업 이미지 및 평판이 훼손되거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