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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공무원 총살 만행] 김근식 "북한, 대한민국 우습게 봐…누구 책임인가"


입력 2020.09.27 14:44 수정 2020.09.27 14:4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北, 총격 사살 A씨 시신 수색 두고 "영해 침범 엄중히 경고"

김근식 "미안하다는 사과 잉크 마르기도 전…본심 아닌 것

천인공노할 만행 저지르고 큰소리…우리가 우습게 보인 것

공개석상에서 항의 한 번 안하는 文대통령…어처구니 없어"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27일 북한이 우리 정부를 향해 북측에 피살당한 공무원 A씨의 시신을 찾는 과정에서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 경고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누구의 책임이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병 주고 약 주는 것이다. '미안하다'는 통지문 직후 조심하라는 경고문은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한마디 항의도 없이 넘어가는 대한민국을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우리측 영해 침범은 절대로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무단 침범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미안하다는 김정은의 통지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수색활동을 핑계로 또다른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테니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북한"이라며 "진정 미안하고 사과한다면 그들이 살해한 우리 국민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런데 우리 측의 시신 수색활동조차 영해침범이라고 경고하는 걸 보니 본심은 결코 미안한 게 아니었고 시늉만 낸 것"이라며 "국민살해 사건에 대한 진정한 사과라면 우리의 정당한 수색활동을 오래전 이슈인 NLL 영해 문제로 경고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시신송환은 커녕 시신수색도 하지말라는 경고로, 불태워 훼손해놓고 안 했다고 잡아뗐으니 시신 찾는 것을 결사반대해야 하는 것"이라며 "순진하게 공동수색을 생각했다면 정신차리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미안 모드에서 순식간 경고 모드로 표정변화한 북한.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도 우리게 큰소리 치는 북한. 결국 우리가 우습게 보인 것"이라며 "일단 곤경에서 벗어나려고 신속하게 발뺌용 사과 통지문을 보내고, 이에 감읍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한마디 언급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공개석상에서 항의 한 번 안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습게 보인 것"이라며 "사람을 죽여놓고도 오히려 가해자가 큰소리 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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