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이낙연 24.1%, 이재명 21.6%…오차범위 내
야권, 홍준표 7.9%, 안철수 7.7%, 오세훈 6.0%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여권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체제, 야권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춘추전국'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7~28일 이틀간 차기 대권주자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4.1%, 이재명 지사가 21.6%로 여권 양강 구도가 이어졌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대비 0.8%p 상승하며, 국책연구소 '적폐몰이' 논란 등에 휘말려 같은 기간 1.5%p 하락한 이재명 지사와의 간격을 약간 벌렸다.
야권에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7.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7%,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이 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 양강 외에는 정세균 2.1% 등 뒤를 이어
야권, 황교안 4.1% 유승민 2.4% 나경원 2.2%
윤석열 등 비정치인, 이달 설문에선 보기 제외
데일리안은 이달 설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여야를 분류할 수 없는 비(非)정치인들을 설문 보기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1%에 달한 윤 총장을 지지했던 야권 성향의 응답은 고루 흩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 4.1%, 유승민 전 의원 2.4%, 나경원 전 원내대표 2.2%, 원희룡 제주도지사 2.0% 순이었다. 여권에서는 양강 외에 정세균 국무총리 2.1%, 김경수 경남도지사 1.6%, 김부겸 전 의원 0.6%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낙연, 20대 이하·60대 이상·여성에서 우위
이재명, 여권 핵심 지지 기반 40대에서 굳건
호남·서울은 이낙연, 경기·TK는 이재명 강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 간의 '양강 구도'와 관련해, 이 대표는 여권의 지지세가 취약한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이 지사는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4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남성 유권자는 양강을 향한 지지율이 엇비슷했으나 여성 유권자층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오차범위내 우위였다. 이 대표는 연고지인 광주·전남북과 지역구가 있는 서울, 그외 부산·울산·경남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이 지사는 도정을 맡고 있는 인천·경기와 출신지인 대구·경북에서 강세였다.
이낙연 대표는 20대 이하에서 26.5%의 지지를 얻어, 12.5%에 그친 이재명 지사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이 대표가 23.8%로 10.4%의 이 지사를 압도했다. 반면 이 지사는 40대에서 무려 40.9%의 지지를 쓸어담으며, 25.4%의 이 대표를 눌렀다.
남성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각각 22.9%와 22.5%로 눈터지는 '소수점 싸움'이었다. 여성에서는 이 대표가 25.3%의 지지율로, 20.7%인 이재명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했다.
전남 영광·담양·장성·함평에서 4선을 하고 도지사를 지낸 이낙연 대표는 이달 설문에서도 광주·전남북에서 45.4%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현 지역구(종로)가 있는 서울에서도 27.9%,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5.3%의 지지를 얻었다.
재선 성남시장 출신이자 현직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지사는 인천·경기에서 26.3%의 지지를 얻었으며, 출신지(안동)가 소재한 대구·경북에서도 21.7%의 지지를 받았다.
홍준표 20대·안철수 30대·오세훈 60대서 강세
남성은 홍준표, 여성은 안철수 지지 성향 보여
홍준표, TK에서 17.0%…안철수는 PK서 9.6%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안철수 대표가 2030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으며, 오세훈 전 시장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홍 의원은 남성에서 지지율이 높았던 반면,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여성에서 강세였다.
20대 이하에서 홍 의원은 11.5%, 안 대표는 10.8%인 반면 30대에서는 안 대표가 10.7%, 홍 의원이 8.5%였다. 20대 이하에서 2.3%에 머무른 오 전 시장은 대신 60대 이상에서 9.7%로 홍 의원(8.3%)과 안 대표(6.8%)를 앞질렀다.
권역별로는 홍준표 의원이 지역구가 있는 대구·경북에서, 안철수 대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출신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17.0%로 안 대표(9.1%)를 크게 앞섰다. 안 대표는 서울 7.7%, 인천·경기 8.3%로 각각 6.5%, 7.2%인 홍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으며, 4대가 터를 잡고 현재도 부친이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도 9.6%로 홍 의원(8.6%)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20.0%로 선두였으며, 오 전 시장 14.5%, 안 대표 12.6% 순이었다. 대신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27.8%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9%로 최종 105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