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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D-11' LG에너지솔루션, 신설조직 이번주 윤곽…초대 수장 김종현 유력


입력 2020.10.19 10:49 수정 2020.10.19 10:5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사업보고회서 내년도 사업계획 및 조직구성안 마련

조직 안정성 및 전문성에 방점…경영 효율성 제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오는 12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조직 구성 및 인력 배치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택인 만큼 조직 안정성과 전문성에 방점을 두고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부터 약 한 달간 열리는 LG그룹 사업보고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내년도 사업계획 및 신규 조직구성안을 사실상 확정지을 전망이다.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LG그룹은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나온 안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신설법인 분사 안건을 오는 30일 임시주총에서 통과시킬 계획인만큼 신설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배치의 경우 우선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6500여 명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직원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기술책임(CTO) 산하 연구소 인력 중 전지업무 담당자들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으로, 본격적인 인력 이동은 이달 30일 주총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대 수장 역시 사업보고회에서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에서는 12월 공식 출범 전까지 초대 CEO를 내정하겠다는 방침이나 주총 이전에 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 신설 조직을 안정시키고 내년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수장을 가급적 빨리 세우는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10년 이상 LG화학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온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우력하게 거론된다. 김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 기획팀을 시작으로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등 전지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한 뒤 사장으로 승진,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 대표이사를 유지하며 신설법인 CEO를 겸직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신설법인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글로벌 1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신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외에 권영수 LG 부회장, 김명환 전지사업본부 최고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연구소장,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 등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배터리 사업에서만 올해 1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4년에는 30조원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수주 잔고는 작년 말 기준 150조원 수준으로 올해 말까지 총 배터리 생산 능력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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