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입관…삼성 사장단 10시 조문 예정
전날 밤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빈소 찾아 애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은 26일 입관식과 함께 조문객 맞이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삼성 관계자들이 빈소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아침 일찍부터 70~8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다.
취재진들은 장례식장 1층 입구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장례식 준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병원 정문 입구에는 방송사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장례식장 지하 2층 3개의 방을 합쳐 마련됐다.
이 회장의 입관식은 공식 조문시간에 앞서 오늘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입관식 동안에는 조문이 잠시 중단되며 이어 삼성 사장단이 오전 10시경 조문을 할 예정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은 조문을 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장례식장에 취재진이 몰리자 출입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례식장에) 실내 5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에 기자들의 출입이 제한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정·재계 및 각계 인사들도 시간 조율을 통해 이날 중 빈소를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의 방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가족과 친지들의 조문이 주로 이뤄졌다. 삼성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 오후 5시쯤 직접 운전해 아들, 딸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흰색 마스크를 쓴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장례식장 지하로 향했다.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범현대가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 회장 등 일부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유족들에게 전하고 빈소를 떠났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빈소를 찾아 “한 시대의 별이신데,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8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