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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윤석열엔 '칼바람'인 윤호중, 추미애한테는 '봄바람'


입력 2020.10.26 13:39 수정 2020.10.26 13:4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석열엔 "답변 시간 허락 구하라"던 윤호중

추미애엔 "답변 시간 필요하면 요청하시라"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국정감사 의사 진행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칼 같았던 답변 시간 관리 능력이 왜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는 '봄바람'처럼 부드러워지는지 알 수 없다는 비판이다.


윤 위원장은 26일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추 장관이 제한된 시간 이후 답변을 이어가자 "(의원의) 질의시간이 끝난 뒤에는 질의한 사안에 대해 답변하실 의무가 없다"며 "질의시간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답변이 필요하면 답변시간을 요청해주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 장관은 각 의원의 질의가 끝날 때마다 윤 위원장에게 답변 시간을 요청했고, 추 장관은 무리 없이 자신의 하고자 하는 해명을 마칠 수 있다.


윤 위원장은 앞서 지난 22일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석열 총장을 향해서는 "답을 짧게 하라"고 수차례 경고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윤 총장에게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만 어떻게 생각하는지 짧게 답하라", "특히 의원이 질의하는데 중간에 끼어들어서 답변하면 질의하는 의원과 답변하는 총장이 서로 자기 말만 하게 된다"며 주의를 줬었다.


윤 위원장은 또 윤 총장이 추 장관처럼 의원의 질의 시간이 끝난 뒤 자신의 답변을 이어갔을 때는 '요청'이 아닌 '허락을 구하라'는 표현을 쓰며 질타했었다. 그는 당시 "답변을 추가로 할 필요가 있을 땐 위원장 허락을 받아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거의 10분이 지나도 계속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총장을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에 비유하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지금 사실상 정치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정치를 직접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국감에서 한 이야기들을 보면 사실상 지금까지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어왔던, 그야말로 정치검찰이 검찰을 장악하고 해왔던 여러 가지 행태들이 있지 않나"라며 "이런 것들에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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