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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김종인 "세계적 브랜드 만든 공로…나라 위상 높였다"


입력 2020.10.26 16:06 수정 2020.10.26 16:07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주호영 "세계에 대한민국 자랑스럽게 해준 분"

하태경 "국회, 일류 기업가 존중 환경 만들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 세번째)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에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와 지난 보수 정권의 주요 인사 등 범야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줄을 이었다.


범야권 인사들은 고 이건희 전 회장이나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회고하면서, 고인의 명복과 영면을 빌었다. 고인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삼성그룹을 세계 일류로 키워내 국민적 자긍심을 높였다는 점이 주를 이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수석할 때 자주 만난 적이 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고인의 업적에 대해 "90년대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보면 삼성전자라는 반도체·스마트폰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라며 "창의적인 머리를 가지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 산업 국제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에 앞서 먼저 조문을 다녀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인이 대구에서 출생하셨다는 것과 삼성상회가 (대구에서) 되고 있어서 몇 번 가본 인연 밖에 개인적으로는 인연이 없다"고 토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인은 창조와 혁신의 경영으로 삼성그룹을 재창업하다시피 해서 전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분이라 조문을 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상심하지 말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3선 하태경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이재용 부회장과 대학을 같이 다닌 또래"라며 "청문회 때 이재용 부회장을 굉장히 괴롭힌 인연도 있고, 이런저런 인연이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장례식이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너무 일찍 가셔서 아쉽다"라며 "세계 1등 기업을 만들고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린 이 회장 같은 기업가가, 제2·제3의 이건희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한 국회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일류 기업가를 존중하고 높이 평가하는, 그리고 잘 보호하는 사회환경을 만드는데 우리 국회가 나서야 한다"라며 "그게 21세기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길이라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나경원 "국민기업 삼성 이끄신 분, 깊은 애도"
원희룡 "대한민국 최강으로 이끈 경제지도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국민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을 이끌어내신 이건희 회장에 대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렸다"라며 "(유족들께도) 위로 말씀을 전했다"는 짧은 소회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건희 회장은 큰 행사에서 뵌 정도이지만, 이재용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같이 활동했던 게 있다"라며 "이부진 회장은 지난번 메르스 때 제주도에서 환자가 발생을 했는데, 요청을 하니까 과감하게 영업을 중단해서 협조했던 일들이 있어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상주·유족들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고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큰 경제지도자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너무나 숙연하다"라며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남긴 여러 혁신의 본질을 경청하고, 그런 리더십이 우리나라의 밑거름이 돼서 더 큰 세계 최고의 기업과 나라가 될 수 있게 챙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유족들에 대해서도 "이병철 회장은 '사업보국', 이건희 회장은 '다 바꿔라'고 해서 초일류로 왔는데, 3대째 자녀분들이 더 좋은 기업으로 꼭 이끌어달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고인은 대한민국 경제 이끌어온 거목"
김황식 "우리도 세계일류 될수 있단 것 보여줘"
반기문 "삼성이 국격 높여 유엔사무총장 당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가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가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가 참으로 어려울 때 경제를 이끌어온 거목이 돌아가셔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서 대한민국이 정말 잘살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의 모습을 만들어나가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내비쳤다.


유족들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라며 "여러 가지로 나라도 어렵고 경제하는 분들도 힘들고 어려운데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평창올림픽 때 총리를 하면서 그분을 모시고 유치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밝히며 "국민들이 다 알다시피 우리 기업이, 우리 제품이 세계일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실현해서 보여준 큰 업적이 있어 국민들께 큰 자부심을 안겨준 분"이라고 이 전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건희 전 회장이) 애틀랜타에서 IOC 위원으로 당선됐을 때, 청와대에 있으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당시 많은 협조 관계를 가지셨다"라며 "1991년에 유엔에 가입했을 때 경축사절단으로 참석했는데, 같이 참석했던 적도 있다"라고 고인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이어 "고인은 평소 미래를 내다보는 아주 높은 식견으로 삼성을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국격을 상당히 높였다"라며 "내가 유엔사무총장으로 당선된 것도 삼성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아주 높이 올려준데 큰 도움을 받지 않았나 생각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상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자주 만나뵙고 얘기도 하고 그랬다"라며 "이건희 회장이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불행하게 떠나셨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과정을 잘 헤쳐가며 우리의 경제사회발전에 큰 버팀목이 돼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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