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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답변서 '복붙'한 노정희…野 "소신까지 카피…선관위원 자격 없다"


입력 2020.10.27 15:42 수정 2020.10.27 15:43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노정희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청문답변서 '복붙' 제출

기본적 소신 묻는 질문도 조성대 위원 답변서 표절해

박수영 "현 정권이 청문회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줘

청문절차 무력화…진상 조사·관련자 처벌 이뤄져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앞서 국회에 제출된 노 후보자의 청문답변서의 상당 부분이 표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사전 정책질의 중 63개의 답변서를 지난달 임명된 조성대 선관위원의 답변을 100% 복사하거나 대부분 베껴 제출했다.


특히 선관위의 중립·공정성에 대한 후보자의 소신 및 위성정당 출현에 대한 평가, 장애인·교사·청소년 등의 정치참여에 대한 견해 등 기본적 소신을 묻는 질문에서도 조성대 위원의 지난달 답변서를 표절해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정희 중앙선관위원 후보자가 위성정당 출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사전질의답변서에 조성대 선관위원이 앞서 지난달 작성한 답변을 베껴 제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노정희 중앙선관위원 후보자가 위성정당 출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사전질의답변서에 조성대 선관위원이 앞서 지난달 작성한 답변을 베껴 제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박수영 의원은 "현 정권과 중앙선관위원회가 법으로 정한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선거와 투표의 공정한 관리를 관장하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원 후보로 지명된 인물이 본인의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에서 다른 후보의 가치관과 사상, 선관위원으로서의 기본적 소신마저 베꼈다는 것은 선관위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인사청문절차를 무력화 시킨 이번 표절사건에 대해 관련 법(인사청문회법 19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법 14조)에 따른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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